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 부스 사이에 샛노란 DHL 부스가 눈에 띄었다. 다른 물류회사인 페덱스도 이 행사에 부스를 마련했다.

항공 특송 분야 라이벌인 두 회사가 바이오·메디컬 행사에 부스를 차린 이유는 뭘까. 한병구 DHL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맞춤형 특송 배송 서비스로 의약품 등 헬스케어 제품을 안전하고 빨리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을 주문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개발한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사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의약품 배송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회사도 특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미국 중국 등에서 발달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환자가 많아지면서 혈액 샘플을 해외로 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