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도 은행처럼 정기적인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점검)를 받을 것을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했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사고파는 유가증권 규모가 10년 전보다 40% 이상 불어난 76조달러(약 8경2900조원)에 달한다며 자산운용업과 관련된 글로벌 안정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뮤추얼펀드가 채권 투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채권 가격 변동이 주식보다 금융시장에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펀드평가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뱅가드의 뮤추얼펀드가 보유한 채권 자산은 2008년 1700억달러에서 4970억달러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펀드를 통한 매매가 위기 상황 때 투기매매 가능성을 높여 다른 금융회사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