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레는 증시 > 10일 코스피지수가 28.89포인트(1.4%) 오른 2087.76으로 마감해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설레는 증시 > 10일 코스피지수가 28.89포인트(1.4%) 오른 2087.76으로 마감해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주식시장이 4년여 만에 장기 박스권(코스피지수 1800~2050)을 탈출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멀게만 느껴지던 코스피지수 2100, 코스닥지수 700 ‘고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증시 '마의 박스권' 뚫었다…2100-700 임박
10일 코스피지수는 28.89포인트(1.4%) 상승한 2087.7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2일(2121.27) 후 3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2080선 도달은 지난해 8월4일(2080.42) 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46.73포인트(2.29%) 급등하면서 지난해 7월 장중 최고치(2093.08)는 물론 2011년 5월의 역대 최고치(2228.96)도 연내 갈아치울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2874억원, 기관이 219억원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는 등 전통적 강세장의 특징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등의 글로벌 양적 완화 지속에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점이 강세장을 이끈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에 실적장세가 결합하면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3분기 안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5.06포인트(0.75%) 오른 682.02로 마치며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60선을 뚫은 지 4거래일 만에, 67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680선까지 올라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욱/심은지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