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장 만드는 크라우드 펀딩] '가상 현실' 오큘러스VR, 크라우드펀딩으로 유명세…페북서 23억弗 인수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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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 해외 성공 사례
지난해 3월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헤드셋(사진)을 만드는 오큘러스VR을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오큘러스VR은 단숨에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이 회사가 신데렐라가 되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였다. 2012년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무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오큘러스VR은 자금 조달은 물론 인지도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당시 투자 유치 금액은 250만달러에 달했다. 1만명의 투자자가 소액을 투자한 결과였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가상현실 기술에 경탄한 사람들은 오큘러스 리프트 시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앞다퉈 돈을 냈다.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축적한 오큘러스VR은 일본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의 가상현실 기기 개발사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초기 스타트업이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비해 초기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제품 생산에서 유통·애프터서비스(AS)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 페블테크놀로지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2012년 5월 페블워치를 내세워 크라우드펀딩으로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모으면서 단숨에 스마트워치계의 강자가 됐다. 지난 3월에도 ‘페블 타임’이라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000만달러를 모았다. 투자자 수는 7만5000명에 달했다. 페블워치 마니아들이 대거 투자자로 나선 결과였다. 이 때문에 페블워치는 강력한 마니아층을 가진 스마트워치로 유명해졌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크라우드펀딩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초기 스타트업이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비해 초기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제품 생산에서 유통·애프터서비스(AS)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 페블테크놀로지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2012년 5월 페블워치를 내세워 크라우드펀딩으로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모으면서 단숨에 스마트워치계의 강자가 됐다. 지난 3월에도 ‘페블 타임’이라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000만달러를 모았다. 투자자 수는 7만5000명에 달했다. 페블워치 마니아들이 대거 투자자로 나선 결과였다. 이 때문에 페블워치는 강력한 마니아층을 가진 스마트워치로 유명해졌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