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웅의 '시각으로 보는 시세'<15> 조정 없이 상승한다면 4월 말 움직임 주의해야
2013년 3월17일 주식시장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개시와 함께 바닥을 찍고 상승 흐름을 타던 때다. 코스닥지수는 일목균형표 기본수치 1순(巡)에 해당하는 76일에서 2일을 더 간 7월8일 ‘상투’를 만들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9월 파생상품 만기일 구간 이후 큰 조정을 받았다. 2007년에는 코스닥지수가 1월23일에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2월28일에 한 번 크게 조정을 받은 뒤 76+1일간 파동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최근 코스닥지수는 작년 12월18일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일일 종가상 20일 이동평균선을 단 한 번도 이탈하지 않고 상승했다. 지난 주말부로 76일 기본수치를 채웠다. 코스피지수는 올 1월7일이 바닥이라 65변화일을 채우는 등 총 5개 변화일이 겹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과거 습성과 코스닥의 기본수치 달성, 코스피가 최근 9파동으로 올라온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구간이다.

물론 일반적인 추세 분석 방법으로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0일과 20일 이평선을 완전히 종가상 이탈하지 않는 한 상승으로 보고 종목별·업종별로 매수하고 보유하는 게 맞다. 그래도 미리 변곡점을 보고 주의해서 보자면 이번주 수급이 나빠지고 하락음봉이 연속해 나오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유동성 △기업 실적 추정치 개선 △유가 안정에 힘입은 장기 파동 등으로 최소 2170포인트까지는 오를 수 있는 만큼 조정 시 업종 대표 우량주와 개별 실적주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이번에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한다면 4월 하순에 몰아서 더 크게 한 번 쉬어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