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대검찰청은 12일 오후 2시 김진태 검찰총장 주재로 성완종 관련 수사착수 및 수사팀 구성 논의를 위한 대검 간부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완종 리스트'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명운을 걸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박 근혜 정권의 청와대 전·현직 비서실장 및 여당 유력 인사들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건넨 비자금 수수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새누리당의 첫 공식 입장이라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기자회견을 자정해 "김진태 검찰총장이 명운을 걸고 성역없는 철저한 신속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씻고, 하루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검찰을 압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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