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김포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수로 주변에 짓는 ‘캐널시티 에비뉴’ 상가 조감도.
대림산업이 김포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수로 주변에 짓는 ‘캐널시티 에비뉴’ 상가 조감도.
지난 10일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상가 분양홍보관에는 50대 후반 투자자 3~4팀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었다. 서울 목동에서 최근 한강신도시로 이사를 왔다는 한 50대 여성은 “목동 집을 팔고 (한강신도시 아파트를 사고) 남은 돈으로 상가 투자가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한강신도시에 상가 분양이 많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상담받은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상가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후속 물량을 내놓은 곳들이 많다.

◆대규모 수변상가 건설

한강신도시 상가 대전…점포 700개 '봇물'
지난해 10월 한강신도시 수변상업지구에서 1차 물량 66개 점포를 모두 판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는 2·3차 97개 점포를 분양하고 있다. 수변상업지구 중심에 자리 잡은 2차 상가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2350만원, 2층 1700만원으로 1차분(3.3㎡당 1050만~2250만)보다 조금 높다. 3차는 3.3㎡당 1900만~2300만원 수준이다.

분양을 맡은 신삼용 더프랜즈 부장은 “1차 물량은 평단가가 낮고 점포 크기가 커서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았다”며 “현재까지 2·3차 상가 계약은 25건가량 진행됐고, 매일 30~40건 정도 상담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 상가에는 총 13차까지 400여개 점포가 조성될 예정이다.

라베니체 바로 옆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캐널시티 에비뉴’ 2차도 지난해 12월 1차분을 ‘완판(완전판매)’하고 2차 분양에 들어갔다. 캐널시티는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현재 분양하는 2차분은 롯데마트와 연결된 상가다. 전체 54개 점포 중 10개가량 남았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2000만원 선이다.

홍진표 오시아홀딩스 마케팅팀 팀장은 “현재 한강신도시 안에서 상권이 가장 활성화된 장기사거리 1층 점포 매매가는 3.3㎡당 2800만원 수준”이라며 “준공이 끝나고 400여개의 상가거리가 수로를 따라 들어서면 상권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엔 반도건설이 반도 유보라 4차 단지 내 ‘카림애비뉴 김포’ 200여개 점포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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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임대료 3.3㎡당 25만원 선 될 듯

이곳 상가 투자에 관심를 갖는 사람들은 40~50대가 주류를 이룬다고 분양 관계자들은 말했다. 부모가 증여의 한 방법으로 20대 자녀 이름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투자자 거주 지역을 보면 절반 이상은 김포 지역이다. 홍 팀장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투자에 적극적”이라며 “나머지는 김포와 가까운 서울 양천구·영등포구, 또는 강남지역 투자자”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수익률 △상권 비전 △금융권 대출 규모 등이다. 상가는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과 잔금을 치를 때 보통 담보대출을 받는다. 제1금융권에서는 감정가의 50%, 제2금융권에서는 60~70%까지 가능하다. 신 부장은 “분양가의 30%가량을 빌리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다”며 “높아도 차입금 50% 이내인 경우가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대출 규모가 클수록 레버리지 효과도 커지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그 이하가 좋다는 설명이다.

수익률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운양동 만복부동산 최진용 대표는 “장기사거리 1층 점포 월 임대료는 3.3㎡당 25만~30만원”이라며 “수변상가 월 임대료도 입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