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 자금이 끊임없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7년여 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최근 단기 급등 여파로 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0일 전날 대비 1.94% 상승한 4034.31에 마감, 7년여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 9일 이틀 연속 장중 한때 4000선을 넘어섰다가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4%로 전달과 같아 여전히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하루 평균 30만개 계좌가 새로 개설되는 등 증시로 신규 유동성이 유입된 덕분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증시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지만 일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조정받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우선 오는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7.0% 안팎으로 작년 4분기(7.3%)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총 30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시난증권은 “최근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홍콩 증시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도 상하이증시에는 악재”라며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말까지 상하이증시에는 조정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