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유아 관련 상품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12일 롯데마트는 지난 1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아 관련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이의 건강을 고려한 유기농 유아 간식(25.6%), 유아용 위생용품(30.2%), 유아용 식기(12.6%)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신선가공식품(-3.2%), 생활용품(-2.5%) 등 생필품 소비도 줄었다.

일반 서적은 매출이 11.1% 감소한 반면 유아 교육 서적(24.5%)은 증가했다. 또 일반 과채 음료는 전년 대비 매출이 14.2% 줄었지만 어린이 과채 음료는 12.1% 늘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아이들은 조부모, 삼촌, 이모 등의 지갑까지도 열게 하는 대형마트의 VIP고객”이라며 “앞으로 관련 매장 및 카테고리 운영 품목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