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이자 결혼 성수기인 봄이 되면서 인테리어 업계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봄을 담은 것 같은 화사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똑똑한 기능을 내세워 이사 및 집안 리모델링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적극 나섰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저렴한 비용에 첫 보금자리를 개성 넘치게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있다.
밝은 색 벽지로 공간을 화사하고 넓게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가구와 건자재를 알아보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예산으로 주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저렴한 비용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품목이 있다. 벽지와 바닥재다.
벽지를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집안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다. 좁은 공간이라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하려면 벽지의 선택이 중요하다. 신혼 느낌을 내고 싶은 욕심에 복잡하고 어지러운 무늬를 선택하는 건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소형 주택은 무늬가 없는 벽지나 화이트, 아이보리 등 밝은 색채의 벽지가 공간을 넓어보이게끔 해준다.
LG하우시스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벽지 신제품 ‘2015 베스티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칸디나비안 무드’ ‘프랜치 클래식’ ‘모던 시크’ ‘컴포트 네이쳐’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각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의 무지 벽지를 함께 내놓았으며 이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제안해 고객들이 손쉽게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왔다.
LG하우시스의 ‘패브릭’ 벽지는 니트, 리넨, 데님 등 옷감으로 쓰이는 직물 느낌의 무지 벽지를 비롯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헤링본, 하운드투스 등 다양한 패턴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제 직물과 같은 촉감과 입체감으로 포근한 공간을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가구, 소품 등 인테리어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북유럽 풍의 인테리어와도 최적의 조화를 이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씨와 협업해 탄생한 ‘지니아 벽지’도 최근 리뉴얼해 출시했다. 제비꽃을 담은 벽지부터 소박하고 담백한 일상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패턴을 새롭게 추가했다. 깊이 있는 질감을 표현해 입체감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벽지 표면을 에코코팅 처리해 실내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췄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실내먼지가 많아지는 봄철 인테리어용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바닥재로 봄맞이
봄맞이 준비에 빠져서는 안될 바닥재는 피부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바닥재는 겨울 동안 난방으로 인해 틈이 벌어지거나 일상 생활 중 찍힘, 변색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칙칙한 마루만 교체하더라도 한층 더 밝은 공간을 연출하는 게 가능하다. 수분 등으로 인해 마룻바닥이 썩거나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엔 주의해야 한다. 바닥재의 곰팡이나 세균이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의 ‘지아소리잠’과 ‘지아 휴앤미’ 바닥재는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수지(PLA)를 적용했다. 환경호르몬 및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해 안전한 기능성 바닥재다. 두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건축자재의 포름알데히드(HCHO),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 유해물질 방출량에 따라 부여하는 ‘HB마크’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지아소리잠은 기존 4.5㎜ 두께의 제품과 함께 국내 주거용 바닥재 최초로 6.0㎜ 두께를 적용해 실생활소음(경량충격음)을 감소할 수 있도록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소음을 줄이는 2층 구조의 차음 소재를 적용해 의자 끄는 소리, 청소기 소리 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탄성력도 높아 어린이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좋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여부를 모든 식품에 표기하도록 하는 'GMO 완전표시제'가 다시 발의되면서 9일 식품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GMO 완전표시제가 GMO 식품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를 부추기고, 식품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될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GMO 식품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식품에 GMO 식품임을 입증하는 표시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 있는 식품만 이를 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GMO를 원재료로 이용했다면 이를 모두 표시하도록 한다. 13년간 논의해온 해묵은 논란이다. GMO 식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와 식품업계 반발 등에 부딪혀 진전되지 못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단계적 도입안'을 내놓은 게 과거 법안과 다른점이다. 간장, 대두유, 물엿 등 주요 품목부터 단계적으로 GMO 표시를 하도록 했다. 식풉업계는 GMO 식품에 대한 우려는 음모론에 가깝다고 반발한다. 2016년에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107명이 GMO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는 점 등이 주요 반박 근거다. 관련 제품 가격 인상만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바이오경제학회 시나리오 연구에 따르면 식용유지류 생산비는 최대 6.9%, 장류 생산비는 7.3%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올리브유 등의 사용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식용류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한국 배터리업계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CATL은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이른바 ‘8·9·6 근무제도’(오전 8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고강도 노동을 상징하는 ‘9·9·6 근무제’를 능가한다. 과로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CATL을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으로 끌어 올린 원동력이란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한국 배터리업계가 2차전지 R&D에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 근로제 예외)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도체처럼 배터리업계도 경쟁국과 같이 R&D 근무 제한을 줄여야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국회는 반도체 분야 화이트 이그젬션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여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주 40시간 제도에 예외를 두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시행하고 있다. 연봉 10만달러(약 1억4500만원) 이상 받는 사무직 근로자가 대상이다. 초과근무시간 수당(시간당 임금의 1.5배) 없이 추후 업무 성과를 토대로 급여를 지급한다. 적용 대상에는 연구직뿐 아니라 관리직과 행정직도 포함된다. 중국은 주 52시간제 같은 법적 제한이 없다. 첨단 산업 분야는 주당 72시간을 일하는 996제도가 정착됐다.배터리업계에선 한국도 연구직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급변하는 배터리업계에선 스피드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CATL 핵심 연구진은 필요에 따라 주당 70~80시간을 일하는데, 한국만 손발이 묶여선 더 좋은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한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CATL과
‘-8416억원 vs 4043억원.’지난해 4분기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영업적자와 일본 파나소닉의 영업이익을 비교한 수치다. 확장에 ‘올인’한 한국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과 함께 기록적인 적자를 낸 반면 일본 파나소닉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공격적 시설 확장 계획을 내놓은 한국 업체들이 수년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온은 4분기에 3594억원, 삼성SDI는 2567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동시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의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1조1270억원에 달했다.반면 일본 1위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 4043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외에는 고객군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으며 내실화를 다진 전략이 전기차 캐즘 시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수요 부진으로 시설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요즘 뜨고 있는 ESS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차이를 보였다. 미국에선 태양광 발전 설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기서 만든 전기를 저장하는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ESS 시장에 일찌감치 힘을 준 끝에 ESS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렸다. 10%대 안팎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보다 높다. SK온의 ESS 실적은 미미하다.중국 CATL도 지난해 4분기 3조원대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