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가 문화예술위원회의 갑작스러운 연극제 주공연장 폐쇄 조치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박장렬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은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참가작 두 편을 공연할 예정이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폐쇄 조치의 정당성을 묻는 감사 청구와 함께 재산·정신상의 손해배상 책임을 구하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예위 산하 공연예술센터는 연극제 개막 하루 전인 지난 3일 공문을 보내 긴급 안전 점검을 이유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연극제 기간에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서울연극제는 문예위가 제시한 대체 극장 사용을 거부했다. 박 위원장은 “문예위가 제시한 대체 극장은 모두 소극장이고 일정조차 맞지 않았다”며 “아르코예술극장에 올릴 예정이던 연극 3편은 자체 마련한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