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입 과일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13일 올 1분기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반면 국산 과일 매출은 2.0% 감소했다.

수입 과일 중에서는 체리가 8.6배(758%), 망고가 2.1배(109%) 매출이 급증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체리는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호주산이 많이 유입된 영향이 크다”며 “망고는 종전 필리핀에서 태국, 베트남 등으로 산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블루베리 매출도 507% 뛰었다. 수입 과일이 소비자 식탁에 이전보다 자주 오르면서 전체 과일 매출에서 수입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7%에서 지난해 35.4%로 5.7%포인트 증가했다.

국산 과일은 대부분 고전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 매출은 명절 소비 부진으로 각각 2.1%, 17.8% 줄었다. 배는 전년 대비 약 20% 매출이 급감했다. 저장량과 출하량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겨울 과일 특수를 누린 것은 딸기(11.7%)가 유일하다. 토마토(1.2%)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