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200㎿급(600㎿급 2기) ‘송하우1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황충하이 베트남 부총리, 응웬꾸억칸 베트남석유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송하우1 발전소의 보일러, 터빈 등 발전설비와 관련 건물을 일괄도급(EPC) 방식으로 공급한다. 수주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고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송하우1 발전소는 호찌민에서 남서쪽으로 200㎞ 떨어진 하우장지역에 건설된다. 2019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비즈니스그룹(BG)장은 “2009년부터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공장인 두산비나를 세우고 현지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 등 현지화 노력을 한 결실을 보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202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