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티(T)자 모양 꼭지가 달린 수박을 지금보다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꼭지 모양과 수박의 당도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박 꼭지 절단 유통방안’을 14일 발표했다. 현재 긴 T자 모양으로 유통되고 있는 수박 꼭지를 1㎝ 정도로 짧게 자르도록 유도하는 게 골자다.

정부는 이달부터 농협 수도권 유통센터에 납품되는 수박으로 시범사업(120)을 벌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꼭지 모양이나 상태를 보고 수박의 당도와 신선도를 구별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 때문에 대다수 수박 농가는 T자 모양으로 꼭지를 길게 남겨 출하했다.

농식품부는 수박 꼭지 절단을 통해 연간 344억~627억원의 경제적 이익이 농가에 돌아갈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