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공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의류관리기기 ‘트롬 스타일러’(사진)의 2015년형 모델이 출시 100일 만에 1만2000대가 팔렸다고 14일 발표했다.

트롬 스타일러는 옷에 있는 먼지나 세균을 없애주고 주름도 펴주는 기기다. LG전자가 2011년 처음 개발했다. 지난해 말 크기를 30% 줄이고 바지 칼주름 관리 등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내놨다. 2015년 모델은 옷에 묻은 대장균, 세균, 집먼지진드기 등을 99.9% 없애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옷에 묻은 미세먼지도 털어줘 최근 황사철을 맞아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트롬 스타일러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의 아이디어로 세상에 나왔다.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양복이 구겨져 불편했는데, 수증기가 꽉 찬 욕실에 양복을 걸어 놓으니 주름이 펴지는 것을 보고 스타일러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스타일러에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냉장고의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 에어컨의 기류 제어 기술 등 주요 가전의 핵심 기술을 담았다. 이 제품은 올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시장 선도의 상징’으로 전 직원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이 제품을 미국,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트롬 스타일러의 가격은 일반형이 129만원, 고급형이 169만원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