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연결순익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한 6조1천44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와 산은지주, 씨티지주의 해산으로 금융지주사들은 규모면에서 크게 줄었지만 손익과 자산건전성 등은 전년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산의 경우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NH농협금융지주의 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순익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의 영향으로 NH농협과 BNK금융, JB금융의 순익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지주사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4년말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1천499조 9천억원으로 전년말 1천904조2천억원 대비 404조3천억원(21.2%)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해산한 우리금융과 산은지주, 씨티지주가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들 3개사를 제외한 8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총자산은 신규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말 대비 186조2천억원(9.8%) 증가했습니다.



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가 338조원으로 자산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농협금융 315조7천억원, 하나금융 315조5천억원, KB금융 308조4천억원의 순이었습니다.



NH농협금융의 경우 지난해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우투 패키지를 인수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61조2천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자산이 늘었습니다.



경남은행을 인수한 BNK지주가 37조1천억원 증가했고 광주은행을 인수한 JB지주가 19조3천억원 증가하는 등 나머지 금융지주사의 총자산도 대체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대손준비금 적립후 연결당기순익의 경우 6조1천499억원으로 전년의 3조511억원 대비 3조938억원(101.4%) 증가하며 두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우투 패키지와 경남은행, 광주은행을 각각 인수한 농협금융과 BNK지주, JB지주 등이 각각 3천655억원, 4천479억원, 5천65억원 등 자회사를 새로 편입할 때 순자산가치보다 인수가액이 낮은 경우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것입니다.



지주사별로 당기순익은 신한금융이 2조824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KB금융 1조2천330억원, 하나금융 9천126억원, 농협금융 6천499억원의 순이었습니다.



SC금융은 명예퇴직비용 554억원과 저금리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 1천394억원 등의 영향으로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말 금융지주사들의 BIS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을 각각 13.68%, 11.16%, 10.4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해산한 3개 지주를 제외한 지주사 기준으로는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27%p, 0.05%p, 0.03%p 씩 모두 감소했습니다.



금융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은 SC금융이 15.87%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12.63%), BNK지주(11.91%) 등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최소 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총족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비율의 경우 지난해 1.36%로 전년말 1.92% 대비 0.56%p 하락했습니다.







부실채권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 적립률은 135.57%로 전년말에 비해 16.44% 상승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4년말 현재 금융지주사는 총 8개사로 자회사 등 계열사는 142개사, 소속 임직원수는 10만9천116명으로 지난해 3개 지주사 해산에 따라 자산규모와 계열사수, 임직원수 등은 전년말 대비 줄었지만 순익과 자산건전성 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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