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머물며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유가 수혜주가 확대되고 있다. 항공과 운송, 여행, 페인트 등 직접적인 원가 절감주에서 음식료, 의류 등 간접 영향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은 15일 0.42% 오른 2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면시장 경쟁 심화로 올해 주가가 4.95% 빠졌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곡물가 안정 차원에서 농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료비 안정과 더불어 신사업 성장, 점유율 상승을 감안하면 농심과 롯데칠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올 들어 29.83%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곡물가와 실적이 연계돼 있는 오리온, CJ제일제당 등도 올해 큰 폭으로 올랐다. 오리온은 올 들어 21.77%, CJ제일제당은 29.36% 뛰었다.

동원F&B도 유가 하락 수혜 음식료 종목으로 분류된다. 선박용 원료 구매 비용이 줄어 원가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18.7% 올랐다.

에너지 비용 감소가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질소득 증가는 의류와 화장품에서 시작해 정보기술(IT)기기 소비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