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 증가폭이 수입 감소로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5일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30만배럴 증가한 4억8359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2일 이후 가장 소폭의 증가세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10만배럴 증가도 밑돈다. 하지만 원유 재고량은 14주 연속 약 80년래 최대 규모를 이어갔다.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28만7000배럴 늘었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28만3000배럴 증가했다.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2.2% 증가한 92.3%를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배럴 감소보다 훨씬 더 큰 폭의 감소한 것이다.

EIA 발표 이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01달러 상승한 55.30달러를 기록 중이다. WTI는 한때 올해 최고치인 55.32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 대비 배럴당 1.22달러 오른 59.65달러에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59.90달러까지 올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