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경향신문/ 사진=손석희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손석희 경향신문

성완종 녹취록 전문의 음성파일을 공개한 손석희의 JTBC '뉴스룸'에 경향신문이 강력 항의했다.

15일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 겸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에서는 성완종 녹취록 전문이 담긴 음성파일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지난 10일부터 경향신문이 지면을 통해 공개한 녹취파일을 우리가 입수했다. 경향신문과 상관 없는 다른 곳에서 입수했다. 시민의 알 권리와 연관되기 때문에 보도하겠다"며 성완종 녹취록 전문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나 성완종 녹취록 전문 음성파일은 경향신문과 성완종 유족이 공개를 반대하고, 방송 중단을 요청했음에도 JTBC가 방송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 측에서는 "성완종 전 회장의 유족과 경향신문 보도국장이 JTBC에 전화를 걸어 방송 중단을 요청했지만 JTBC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향신문 기자가 인터뷰한 녹음파일을 아무런 동의 없이 무단 방송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JTBC가 성완종 녹취록 전문 음성파일을 입수한 것은 경향신문이 검찰에 파일을 제출할 당시 보안 작업을 돕겠다고 자진 참여한 전문가 K모 씨가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K모 씨는 경향신문에 "JTBC 측에 '경향신문 보도 후에 활용하라'며 성완종 녹취록 전문 음성파일을 넘겨줬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