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유가 '또' 연중 최고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 영향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4포인트(0.04%) 내린 1만8105.7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64포인트(0.08%) 떨어진 2104.9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3.23포인트(0.06%) 하락한 5007.79에 각각 마감했다.

경제지표 부진이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3월 주택착공 건수는 92만6000건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04만건)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직전주보다 1만2000건 늘어난 2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28만1000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였다.

그리스 우려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눌렀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오는 24일 그리스와 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에 돌입한다.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5.94달러, 매출액이 106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소폭 넘어선 것이다. 씨티그룹도 EPS 1.51달러를 발표해 시장 예상치였던 1.40달러보다 높았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째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2달러(0.6%) 상승한 56.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다.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3달러(0.3%) 떨어진 1198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