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페이퍼코리아가 최근 매각한 부지의 가치가 이 회사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며 자산가치 재평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현희 연구원은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10일 군산시와 협의하에 16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 용도 변경을 완료했다"며 "해당 용지의 장부가는 1584억원 수준으로 지난 14일 용지 일부를 유통업체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파악되는 전체 용지의 시세는 6717억원 수준이며, 용지 매각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퍼코리아는 용지를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매각할 예정이다. 이미 매각한 용지의 시세를 토대로 추정했을 때 1단계 부지 가치는 2897억원 수준으로 현 시가총액의 2.7배에 달한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

그는 "1단계와 2단계를 통틀어 회사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은 약 6717억원"이라며 "신규 공장 건립비용과 시에 기부하는 금액 등을 빼고나면 결론적으로 2017년까지 유입될 순현금은 1449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는 1단계 부지 매각에 따른 기타 매출 증가로 매출이 작년보다 124%(5602억원) 늘고 영업이익(2849억원)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