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연구원은 "음료 사업이 저점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주류 사업의 성장이 주가수준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주 사업은 도수 하락 및 신제품 판매 호조로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주 3위 업체 무학과 비교해도 롯데칠성의 적정주가는 280만원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롯데칠성의 소주 매출은 3371억원으로 무학의 2287억원보다 47% 많고, 전년 대비 성장률도 14.7%로 무학의 7.7%보다 높았다"며 "영업이익률로 본다면 무학이 롯데칠성에 앞서 있으나,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인건비 등 고정비 수준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치평가 기준은 매출 규모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롯데칠성의 시가총액은 무학의 시총 대비 203%로, 소주 매출 초과 비율 147%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하지만 롯데칠성은 1조4000억원 매출의 음료사업이 있는데다, 서초동 부지와 같은 비영업용 자산의 규모도 막대하다"고 했다.
즉 현재의 시가총액은 소주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거나, 비영업용 자산 또는 음료 등 소주 외 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