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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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얼굴)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특히 강고한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과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지지도가 큰 폭을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1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5%)를 벌인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3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4%, 의견 유보는 12%였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P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지역과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폭락했다. TK에선 긍정 평가가 14%P(65%→51%),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의 긍정 평가도 10%P(71%→61%)나 떨어졌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45명)는 인사문제(14%)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리더십 부족·책임회피'라고 답변한 비율도 4%P 오른 7%였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4%)이란 이유도 새롭게 추가됐다.

갤럽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확산되고, 이완구 국무총리 등 주로 여권 주요 인사들이 피의자로 거론되면서 대통령 인사문제와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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