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00을 돌파한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향후 장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코스닥지수가 700을 돌파한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향후 장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지난 2월 초 600선을 넘어선 코스닥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며 70여일 만에 700을 돌파했다. 2008년 이후 7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400~600선)을 완전히 탈출했다. 정보기술(IT), 게임, 바이오, 화장품 관련주의 성장성 부각에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개인 자금이 몰린 덕이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상승한 706.90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1월 이후 7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메디톡스(7.84%) 메디포스트(10.74%) 등 바이오주가 장을 주도했다. 웹젠(6.94%) 로엔(4.13%) 등 게임·엔터테인먼트주와 시가총액 1, 2위 셀트리온(0.11%), 다음카카오(0.44%)도 힘을 보탰다.

연 1%대로 낮아진 시중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의 힘이 컸다. 올 들어 외국인이 2187억원, 기관이 49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89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에 따라 개인들의 자금이 증시로 본격 유입되고 있다”며 “실적과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하루만 2804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6포인트(0.17%) 오른 2143.5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