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웅의 '시각으로 보는 시세'<16> 코스피 단기 과열권…조정 염두해야
일목균형표에선 시장을 예측은 하되 예상은 말라고 한다. 여기서 예상은 막연하게 주먹구구식으로 시세를 내다보는 것을 말한다. 예측이란 투자 법칙과 방법 등 예측에 필요한 도구가 동원되는 방법론이다. 따라서 만약 시세가 예측과 다른 길을 가더라도 기존의 방법론이 적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기에 자세 교정과 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

막연한 예상을 하면 시세가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때 기존의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미련을 두게 돼 투자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는 나름의 투자원칙과 기준이라는 무기를 잘 갖추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시세를 미리 예측하기보다 흐름에 따라간다면 “수급 분석과 추세 분석이 제1”이라고 주창해 왔다.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최근 4~5년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강한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와 소외 대형업종의 상승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외국인 수급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크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주간 단위 지속 상승으로 단기 과열권에 들어와 있는 만큼 시간조정을 거치거나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 이번 주에 적절히 쉬어주지 못하면 주 후반부터 다음주에 가격 조정이 들어올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중국 상하이지수와 미국 다우지수를 일목 목표치 계산법을 통해 가까운 가격대를 찾아보면, 상하이지수는 4200선이 1차 목표치, 4240선이 2차 목표치로 나온다.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2009년 3월 바닥과 2011년 중간 파동을 고려하면 지수 18,268이 목표치다. 이미 지난달에 다우지수가 18,288까지 올라 목표치를 달성했다. 남은 과제는 ‘여기서 다음 레벨까지 직행할 것인가’인데 중국의 경우엔 단기 과열 수준이 심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