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패션유행의 안테나, 브랜드 편집매장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편집매장은 이제 유통망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주요 백화점은 최근 몇 년 동안 잡화·남성복·생활용품 등 분야별 편집매장을 강화하며 달라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가늠해 왔다. 편집매장은 현재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소량 들여와 소비자 반응을 먼저 살필 수 있는 일종의 ‘안테나 숍’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자빗 모자
에릭자빗 모자
샵에이치(#H)는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첫 번째 프리미엄아울렛 전용 편집매장이다. 로열마일 데님바 라뚜슈 등 현대백화점 자체 편집매장의 종합판이자 이들 편집매장에서 판매하는 주요 브랜드의 상설 할인 매장이다. 지난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문을 연 샵에이치에서는 스테파노마노 등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때 ‘#’ 뒤에 특정 단어를 적는 점에 착안해 매장명을 지었다. 현대백화점의 이니셜인 ‘H’를 내세워 ‘현대백화점 의류·잡화 바이어들이 유럽·북미 등에서 찾아낸 제품을 담아냈다’는 뜻을 표현했다.

스테파노마노는 196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공방에서 시작했다가 2005년 공식 출범한 이탈리아 가방 브랜드다. 고급스러운 핸드프린팅 기법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이 2011년 처음으로 문을 연 남성잡화 편집매장 로열마일을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에릭자빗은 1985년 미국에서 론칭한 여성 모자 브랜드다. 미국 니만마커스, 노드스트롬 등 유명 백화점에 입점했다. 벨라달은 미국 드라마 ‘섹스앤드더시티’로 유명한 배우 세라 제시카 파커 등이 즐겨입어 유명해진 미국 여성복 브랜드다. 현대백화점의 데님 전문 편집매장인 데님바에서 소개됐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