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비 때문에 3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 성적만으로 거머쥔 행운의 우승이다.

전인지는 19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린이 침수되자 오후 1시께 3라운드 경기를 취소하고 2라운드 성적만으로 순위를 정했다. KLPGA 규정에 따르면 2라운드 이상 진행된 경기는 공식 경기로 인정된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를 다 못해 아쉽다”며 “올해 신설된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개 대회에 참가한 데 이어 곧바로 2개 대회에 잇달아 참가한 탓에 체력 소모와 감기몸살로 고전하면서도 2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개인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고진영(22·넵스)이 4언더파로 2위에 올랐으며, 김지현(24·CJ오쇼핑)과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이 3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