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중립'…주가, 좁은 박스권 횡보

아이엠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반도체 부문에서 애플 주문량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홀드)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지난주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만 TSMC는 올해 4분기 16나노 핀펫 매출 비중 전망을 당초 한자리 후반대에서 10% 초반으로 상향했다"며 "또 삼서전자의 14나노 핀펫(14 LPP) 제품보다 성능이 10% 향상된 16FFC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TSMC의 새로운 전망치를 반영해 이 회사의 올해 4분기 16나노 핀펫 매출 비중을 9%에서 12%로 수정한다"며 "따라서 애플 아이폰6S에 탑재하는 A9칩만 삼성전자가 수주하고, 아이폰6S 플러스에 들어가는 A9칩과 아이패드에 탑재하는 A9X는 전량 TSMC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글로벌파운드리와 TSMC 간에 각각 절반씩 애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수주하는 모양이 된다는 분석. 기존에는 삼성전자의 14나노 핀펫 양산 시기가 6개월 더 빠른 점과 15% 가량 더 작은 칩사이즈 장점 등을 고려해 A9칩 대부분 물량을 삼성전자가 수주하는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6 출시 모멘텀(동력) 이 사라지는 이달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도 둔화될 것으로 본다"며 "IT 수요 개선 조짐이 보이기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좁은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