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1만1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이달초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 6척의 건조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4월 들어서 총 1조1000억원 상당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30m, 폭48m, 깊이 27m 규모의 선박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발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부산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인해 초대형선 수주경쟁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세계 최대 도크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 완공 이후 잇달아 개가를 올리고 있다”며 “올해 영도조선소가 본격 정상가동되면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