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값도 '상행선'
송정역 인근 전용 59㎡ 아파트, 작년 말보다 2000만원 올라
지난주 집값 상승률 0.63%
○1순위 마감에 분양권 웃돈까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 공급된 5개 아파트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2월 광주에서 처음 분양한 아파트인 북구 매곡동 ‘대광로제비앙’은 154가구 모집에 1만791명이 몰려 평균 70 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분양된 북구 각화동 ‘골드클래스’와 북구 본촌동 ‘이안 광주 첨단’도 각각 58.6 대 1과 45.6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 지역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 지난해 11월 북구 풍향동에서 분양한 ‘금호 어울림’ 분양권은 2000만~3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앞서 광산구 선운지구에서 분양한 ‘EG 더원’ 분양권도 3000만원 내외의 웃돈이 붙었다.
저금리에 따른 매물 부족에 새 아파트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에 육박한 광주는 기존 집값도 강세다. 특히 호남선 KTX 개통 이후 상승세가 가파르다. 매주 평균 0.2~0.3%의 상승률을 기록하던 광주 아파트값은 KTX 개통 직전인 3월30일 전주 대비 0.53%의 오름폭을 기록한 뒤 지난주에는 상승률이 0.63%에 달했다. 올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4.26%)과 전세가격(4.04%) 누적 상승률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다.
○2분기에만 2000여가구 쏟아져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는 광주 분양시장에는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송정역과 가까워 호남선 KTX 효과가 기대되는 광산구 소촌동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오는 24일 ‘소촌동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233가구 모두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로만 구성됐다. 단지에서 약 2㎞ 거리에 송정역이 있다. 평동공단과 소촌농공단지 등도 가깝다.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선호도가 높은 서구 화정동에서도 이달 ‘해광샹그릴라’ 303가구가 분양된다. 충장로 등 도심과 가까운 방림동에서는 ‘명지로드힐’ 192가구가 공급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다음달 광산구 선운지구 3블록에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1022가구(전용 60·74㎡)를 내놓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