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버려진 금만 300t. 104억유로(약 12조1220억원)어치다. 2013년 세계 금 생산량의 11%와 맞먹는 양이다.
유엔대학(UNU)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나온 전자폐기물 4180만t 중 16%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매립됐다. 매립된 폐기물에는 금 이외에 은(1000t), 팔라듐(100t) 등 희귀금속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세계에서 배출되는 전자폐기물이 매년 약 200만t씩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8년엔 전자폐기물이 4980만t에 달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말론 유엔대 총장은 “세계에서 배출되는 전자폐기물은 ‘도시광산’과 같다”며 “재활용의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