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신경외과 수술환자 병동을 시작으로 전담약사 제도를 도입한 이 병원은 다음달부터 전 병동에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에 재직 중인 약사는 약 100명이다. 병원은 약사들을 일반 약사(GP)와 임상 전문약사(CPS)로 구분했다.
일반 약사는 병원에 상주하지는 않고 환자 조제약 등의 부작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임상 전문약사는 환자 병동에 상주하면서 의사 및 간호사 등과 협의해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고 다양한 의약 정보를 제공한다.
김순주 서울성모병원 약제부 조제팀장은 “임상 전문약사를 암센터 병동, 입원 조제병동, 외래 조제병동 등에 투입해 하루에 1시간 내지 1시간30분씩 돌아가면서 병동에 상주토록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약사들이 병동에 가서 활동하지 않았지만, 이 제도의 도입으로 약사가 직접 환자와 접촉하면서 복약에 따른 다양한 상담을 하고 현장도 모니터링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의사·간호사 등과 협업하는 ‘팀 의료’의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