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국 인텔을 ‘더블 스코어’로 압도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9억9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인텔 19억9000만달러(17%), 대만 샌디스크 19억1500만달러(17%) 순이었다.

IHS는 삼성전자가 향후 1~2년 내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SSD 시장 점유율이 올해 35% 대 17%, 내년에는 35% 대 1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합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여전히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SSD를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큰 격차로 인텔을 앞서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