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장 레옹 제롬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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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중세 비잔틴 제국의 영토였던 키프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가 태어난 곳이다. 키프로스의 왕이자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상아로 실물 크기의 여인상을 만들어 ‘갈라테아’란 이름을 붙이고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다가 사랑에 빠진다.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의 여인을 아내로 삼게 해달라는 그의 간절한 기도를 받아들여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프랑스 화가 장 레옹 제롬(1824~1904)은 1890년 인간에게서 느끼고 싶었던 열정과 애정을 조각 예술에 쏟아부은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란 제목의 그림에 담아냈다. 눈부시고 고혹적인 나신(裸身)의 상체가 부드럽게 휘어지며 뜨거운 피를 느끼게 한다. 반면 하반신은 아직 딱딱한 상아 상태로 남아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프랑스 화가 장 레옹 제롬(1824~1904)은 1890년 인간에게서 느끼고 싶었던 열정과 애정을 조각 예술에 쏟아부은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란 제목의 그림에 담아냈다. 눈부시고 고혹적인 나신(裸身)의 상체가 부드럽게 휘어지며 뜨거운 피를 느끼게 한다. 반면 하반신은 아직 딱딱한 상아 상태로 남아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