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상하이모터쇼는 슈퍼카 전시회?···"중국 부호들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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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자동차 브랜드, 중국 갑부들 유치경쟁 '후끈'
[ 김정훈 기자 ] 중국 상하이모터쇼 이틀째인 21일 이탈리아 슈퍼카 업체인 람보르기니의 전시장 앞에는 '아벤타도르 LP 750-4 슈퍼벨로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제네바모터쇼에 이어 상하이모터쇼에 나온 이 차는 6.5ℓ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얹어 최고 시속은 350㎞에 달한다.
고성능 스포츠카 페라리 부스에는 최대 680마력을 내는 '488 GTB' 차량이 무대 중앙에 전시됐다. 이 차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이 붙는데 3초면 충분하다. 한국에서도 현재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 차다. 축구장 49개 면적의 전체 12개 전시관 중 6관에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가 총출동했다. 중국 부호를 노린 럭셔리 스포츠카 회사들이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마세라티, 벤틀리, 애스턴마틴, 포르쉐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초고가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관이 쭉 늘어서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2017년까지 럭셔리카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지난해 중국이 유럽과 미국 판매량을 앞지르면서 최다 판매 국가로 올라섰다. 서울모터쇼를 외면한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도 상하이모터쇼에서 일제히 신모델을 쏟아냈다. 영국 스포츠카 업체 맥라렌은 엔트리 모델로 등록한 '540C'를 월드프리미어로 내놔 전시장을 찾은 취재진의 시선을 끌었다. 상하이모터쇼 조직위원회가 이번 모터쇼의 하이라이트 모델로 꼽기도 했다.
상하이=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