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종단의 총장 선거 개입 논란으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총장 재선거를 요구하며 교내 광장 조명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21일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이날 오전 3시께 교내 만해광장에 있는 15m 높이 조명기구 위에 올라가 총장 재선거를 촉구하는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최 회장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고 조명기구 아래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추락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했다.

최 회장은 "학교 측이 25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장 선출 여부를 결정하는데 단독 후보인 보광스님이 선출될 경우 내려오지 않을 것" 이라며 "종단의 총장 선거 개입을 반대하며 총장 후보 추천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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