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W-AMP 과정은 부(wealth), 웰빙(well-being), 사회문화적 지식(wisdom) 등 세 가지 ‘W’를 테마로 관련 주제에 특화된 강의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 W-AMP 과정은 부(wealth), 웰빙(well-being), 사회문화적 지식(wisdom) 등 세 가지 ‘W’를 테마로 관련 주제에 특화된 강의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이 운영하는 최고위과정의 명칭은 ‘W-AMP’다. W가 갖고 있는 의미는 세 가지다. 부(wealth), 웰빙(well-being), 사회문화적 지식(wisdom)이다. 성균관대 최고위 과정의 커리큘럼도 이 3개의 ‘W’를 테마로 짜여져 있는 게 특징이다. 한상만 원장은 “시간이 없는 최고위과정 수강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만 엄선해 강의하는 것이 우리 과정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유교와 연계된 리더십 강의

최고위과정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원칙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선 생애 설계와 자산 운용, 좋은 펀드 고르는 법, 부동산 펀드 투자전략 등은 ‘부’ 과정에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는 전문가의 자산운용 상담이 포함돼 있어 인기가 높다. 삼성서울병원과 연계된 웰빙테마의 주제는 스포츠와 노화관리, 장수 비결과 각종 질병 예방 및 대처법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건강검진 혜택도 포함돼 있다. 건학 이념인 유교와 연계된 리더십 프로그램과 유교적 자본주의 등에 대한 강의는 성균관대 W-AMP에만 있는 차별화된 강좌다.

엄격한 강의 평가도 특징이다. 매시간 강의가 끝날 때마다 강의평가가 이뤄진다. 평가내용은 강사진에 피드백된다.
한 원장은 “강의 평점이 95점 이상(5점 만점에 4.7점)을 못 받으면 W-AMP에서 강의할 수가 없다”며 “다른 학교의 최고위과정에서는 강사 비중이 해당 학교의 교수나 외부강사 중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성균관대가 갖고 있는 교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최고의 외부강사들을 초빙한다”고 설명했다.

◆부부동반 참석이 원칙

성균관대 W-AMP는 2006년 시작돼 올해 상반기 16기 신입생을 모집했다. 지금까지 동문 수는 600명 정도다. 성균관대는 동문 숫자는 많지 않지만 네트워크의 질은 다른 학교보다 훨씬 높다고 자부한다.

학교는 최고위과정을 통해 수강생에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강의는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학교 관계자는 “45명 정원인데 실제로는 90명이 수업을 듣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선발과정부터 기업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기업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사 본부장급 이상 임원, 국장급 이상 공무원 등 다양하게 수강생을 구성한다. 경영대학 소속의 다른 대학원 및 특수대학원 과정과의 모임을 통해 교류를 넓혀주는 것도 강점이다. 원우회장을 경영대 교수가 맡을 정도로 학교가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이다. 원우회의 구성과 운영도 학교에서 지원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