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이 중소기업 대표에게 기업 상장 전략 등을 조언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이 중소기업 대표에게 기업 상장 전략 등을 조언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종업원 40명에 매출 30억원짜리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매출을 100억원대로 키워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고 싶습니다.”(조병국 유비베이스 이사)

“작년에 적자를 보셨네요.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면 기술특례 상장을 한번 고려해 보시지요.”(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2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PO 엑스포 2015’ 행사에서 최경수 이사장은 상담부스에서 ‘일일 상담사’ 역할을 맡아 IPO를 꿈꾸는 중소기업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직접 들으며 안내했다. 30여분에 걸쳐 OTC테크놀러지, YD생명과학 대표도 만났다. 이날 상담에서는 특히 기술특례 상장의 절차와 자격 요건에 관한 질의가 많았다.

최 이사장은 지난 13일에는 모바일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를 찾아 상장 유치 작업을 하는 등 거래소의 IPO 최전선 업무를 챙기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우수 기업의 상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IPO 활성화는 기업뿐 아니라 한국 경제 발전과 창조경제 실현의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상장할 경우 공모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장기업’이라는 인지도 확대로 기업 신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 인재 채용 기회가 많아지고 우리사주나 스톡옵션 등 직원 보상의 길이 넓어지는 것도 부가적인 혜택이다.

최 이사장은 일부 우량 기업 중 상장에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