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사상 최대 분기 실적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화장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1일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1조3019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4%, 39.1% 늘어난 것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성장했다.

화장품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화장품사업 부문 매출(6103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3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109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로 작년 동기(52%)보다 크게 늘었다. 이 중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의 매출은 중국인의 면세점 수요가 급증하면서 작년 1분기보다 301% 성장한 1509억원을 올렸다. 후의 실적 호조로 고가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 부문은 매출 4159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5%, 16.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2.5%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개선됐다. 음료사업 부문은 2758억원의 매출과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탄산음료 매출이 작년보다 6%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3개 사업부가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13.7%를 달성했다”며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3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를 제외하면 2005년 1분기 이후 40분기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장중 최고가인 95만1000원까지 치솟다가 전 거래일보다 4.36%(3만9000원) 오른 9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