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21일 새벽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을 두고 네티즌들은 향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사의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철저한 조사를 뒤따라야 한다" 며 "홍준표 지사 등 성완종 게이트 파문과 관련된 정치인들을 검찰이 집중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로 재임 63일째를 맞은 이완구 총리가 사임하면서 역대 총리 인선에 대한 실망감도 터져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Lee***는 "이완구 총리 사임으로 결국 최단기 총리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며 "이완구를 비롯해 최근 2년 동안 총리 명단을 보면 총리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정부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 청문회에서 본인과 친족들의 탈법 행위, 불법 정치자금 등의 이슈에서 무사 통과가 가능한 인물이 몇이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21일 오전 0시52분 출입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총리는 4월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 이라며 "21일 국무회의는 경제부총리께서 주재하실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에 대한 수용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이후 이 총리에 대한 사의 수용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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