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신도시 단독주택.
성남 판교신도시 단독주택.
작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공공부문)을 수상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와 아파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셋값이 급등하자 분양가나 임차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LH 공급 주택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 사상 최고 경쟁률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상업체 분양 돌풍] 별내·동탄2 단독택지 '청약 전쟁' 예고
LH가 지난 13~14일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공급한 단독주택용지는 11개 필지 공급에 3379명이 신청해 평균 3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락천을 따라 조성된 단독주택용지 1개 필지는 무려 1352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4블록 3개 필지에도 2926명이 접수해 평균 975 대 1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LH가 제주 삼화지구에서 공급한 단독주택용지 8개 필지는 2만1103명이 청약해 평균 26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 도련일동 1970의 4의 경쟁률은 5142 대 1에 달했다. LH 토지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이어 삼양이동 2249의 14도 396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H가 상반기 전국 택지지구에서 공급했거나 공급 예정인 단독주택용지는 모두 1829개 필지다. 수도권을 보면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화성 동탄2신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등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일반인이 분양 받을 수 있는 공공택지 내 단독주택용지는 크게 두 가지다. 주택만 지을 수 있는 ‘주거 전용’과 건축 연면적의 40% 이내에서 상가를 들일 수 있는 ‘점포 겸용’이다. 주거 전용에서는 3층 이하, 점포 겸용에서는 4층 이하로 각각 신축할 수 있다. 용지 크기는 필지당 198~330㎡ 정도다. 상가를 들일 수 있는 점포 겸용의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주택은 계약자가 직접 신축해 입주·임대하면 된다. 신규 분양 용지는 특별한 청약 제한이 없지만 1인 1필지만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으로 정하고, 분양가는 감정평가를 통해 책정한다. 대개는 주변 시세보다 10%가량 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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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 아파트 없어서 못 판다.

작년 LH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65블록, 시흥 목감 B5블록에서 공급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각각 2.2 대 1과 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평형 1순위에서 마감했다. 수원세류 2블록, 광주효천2 B5블록, 미사강변도시 A8블록 등에서 공급한 공공분양 아파트도 최저 3.7 대 1에서 최고 1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보다 낮다 보니 청약경쟁률이 치열하다.

LH는 상반기 중 강원 영월, 대전 관저5, 경남혁신도시, 경기 부천 옥길지구 등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한다. 경기 안양7동에선 5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선보인다. 또 경기 화성 동탄2, 하남미사, 김포 한강, 시흥 목감, 오산 세교, 행복도시, 충북혁신도시, 광주 선운지구 등에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내놓는다.

LH 공급주택은 순위 내 경쟁이 있을 경우 무주택 기간이 길고, 저축 총액이나 납입 횟수가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만큼 오래된 통장일수록 유리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