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콘 2015 재팬’은 ‘한류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행사장 슈퍼 아레나는 오전부터 수천 명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주최 측인 CJ E&M은 이날 하루만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K팝을 중심으로 뷰티, 패션, 음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한류 팬들은 직접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NHK, 니혼TV 등 일본 방송국들도 행사장을 찾아 오랜만에 일본에서 열린 한류 축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최 측은 행사장 왼쪽 ‘K아이템 마켓’에 미용·패션·생활가전·식품 등 한류와 연관성이 높은 43개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했다. 지난 20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들 기업 수출상담회에는 71개사의 바이어가 참가해 200여건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최고의 K팝 차트쇼인 ‘엠카운트다운’ 콘서트에는 초신성, 니콜, 씨스타 등 한류 스타 12팀이 참가해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관람료가 10만~20만원으로 싸지 않지만 10대부터 20~30대까지 다양한 한류 팬으로 꽉 들어찼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다는 구토 료코 씨는 “회사 일이 끝나자마자 급하게 달려왔다”며 “오랜만에 한국 문화에 푹 빠져들 수 있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사이타마=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