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처분 대상이 돼 가치를 잃어버린 수표 수천장이 시중에 유통돼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3일 폐기 수표를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금은방 중개인 조모씨(64)와 조씨의 지인 정모씨(6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종로구 일대 귀금속상가에서 1억4000만원어치의 폐기 수표를 사용했다. 이들이 사용한 폐기 수표는 2012년 경기지역 한 금고가 폐기전문업체에 처분을 의뢰한 수표 70만여장 중 일부로 파악됐다. 이 중 7000여장이 폐기되지 않고 통째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