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이용기 씨를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하던 중 오후 9시43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긴급체포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22일 이씨에 대한 조사에서 금품 의혹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했고, 이날 조사에서는 ‘성완종 리스트’에 나오는 8인의 개별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금품수수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이완구 국무총리 및 홍준표 경남지사와 관련된 조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이날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