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치과 R&D센터인 (주)메디센과 경희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신기술 교정장치에 대한 임상연구 및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치과개원가와 치과대학병원과의 기술협약서 체결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메디센은 경희대 치과대병원에 비수술 돌출입 교정장치인 '킬본(KILBON)' 기술을 제공하고 새로운 교정장치 개발 및 실용화를 담당한다. 또 경희대 치과대병원은 메디센에서 제공하는 킬본을 비롯한 신기술교정장치에 대한 임상 및 공동연구를 통한 논문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디센과 경희대는 이번 기술협약이 단순한 체결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부협력 방안을 결정했다. 먼저 국가과제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두번째는 킬본을 이용한 수술 없이 교정하는 치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세번째는 새롭게 개발된 신기술 교정장치에 대한 임상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박영국 경희대학교 치과병원장은 "메디센의 권순용 대표(센트럴치과 대표원장)가 개발한 킬본은 BT(Bio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의 결합으로 단순한 교정장치 그 이상"이라며 "메디센은 상당한 기술과 관련특허가 이미 보유되어 있어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교정치료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센은 수술 없이 돌출입 치료가 가능한 킬본장치를 개발해 국내 특허 보유 및 세계6개국(미국, 유럽, 중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에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다. 킬본은 수술 영역에 있던 돌출입, 거미스마일, 무턱 등을 수술 없이 치아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케 한 장치다. 일반 치아돌출입은 물론 윗턱뼈부터 튀어나온 골격성 돌출입도 치료가 가능하며 치아배열 전 선돌출입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킬본장치는 이미 세계설측학회 및 국제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제치의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ntistry)』 2014년 5월호 및 국제학술지 『두부 및 안면의학지(Head&Face Medicine)』 6월호에 연달아 게재됐다.

킬본을 통한 돌출입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센트럴치과에서는 이미 700여건이 넘는 임상케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또 킬본을 이용해 최종적으로 치아교정이 완료된 환자 2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추적 관찰한 결과 킬본 치료에 만족한다고 답한 환자가 91.5%로 나타나는 등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권순용 메디센 대표는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빅데이터에 근거한 치아교정장치의 3D 기술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아교정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환자들의 치료효과 상승 및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