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미국증시, 상승…성완종 국회의원 때 경남기업 차입금 급증
간밤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호전과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검찰이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정치권 불법자금 제공 의혹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남기업의 차입금이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재직 때 인 2012∼2013년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은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하기 직전으로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성 전 회장이 금융당국과 금융권을 감사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점을 이용해 금융권 전반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미국 증시, 기업실적·주택시장 호조에 상승…다우 0.49%↑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68포인트(0.49%) 오른 1만8038.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7포인트(0.51%) 상승한 2107.9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1.07포인트(0.42%) 오른 5035.17로 각각 마감했다.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과 주택시장의 호전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연간 환산 기준 519만 채로 한 달 전보다 6.1% 증가했다. 이는 2013년 9월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범위 503만∼505만 채를 넘는 규모다.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국제유가 혼조 마감…WTI 0.8% 하락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5센트(0.8%) 내린 56.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2센트(1.16%) 상승한 배럴당 62.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내린 것은 미국 원유재고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와 달리 브렌트유 값이 오른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중단선언에도 일부 지역에서 공습이 계속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성완종 국회의원 신분때 경남기업 차입금 급증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장·단기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5321억원으로 2006년의 2068억원의 7.4배로 불어났다. 경남기업의 연도별 차입금은 2006년 2067억원에서 2007년 2822억원으로 36.5% 증가한 데 이어 2008년에는 7113억원으로 152.1% 급증했다.

특히 신한은행으로부터 2007년 말 1076억원(싱가포르 포함)을 장기 차입한데 이어 2008년 말에는 112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때는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72빌딩 공사를 시작할 시점이지만 경남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이어서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렵던 때였다.

◆ 성완종 수행비서 12시간 고강도 조사…"리스트 모른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씨를 22일 오후 참고인으로 불러 이튿날 새벽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전날 오후 2시께 검찰에 출석한 그는 12시간가량 조사 받고 새벽 2시께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난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느냐",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내용이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 "제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적이) 없었고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성 전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의 행적에 관해 (검찰이) 물어봤다"고 언급했다.

◆ 당정, 도시가스요금 추가 인하 방안 확정

정부와 새누리당은 23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하고 국민 생활비 경감 차원에서 도시가스 요금을 추가로 인하하는 문제에 대해 최종 조율한다.

앞서 당정은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을 10% 내린 데 이어 추가로 요금을 인하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인하율과 적용 시점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박근혜 대통령, 칠레와 정상회담…11년된 FTA 개선공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세번째 방문국인 칠레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심화·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에서 바첼레트 대통령과 사전환담에 이은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보건의료·방산·교육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 강도 세지는 미국의 '과거사 사과' 압박…아베 '버티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꺼낼 '과거사 언급'을 놓고 미국 워싱턴 내에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일종의 예고편으로 인식돼온 22일(인도네시아 현지시간) 반둥 연설이 아시아 피해국들의 기대에 턱없이 못미친 탓이다.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행위를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역대 담화를 관통하는 핵심어인 '식민지배'와 '침략'이라는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 정석기업 투자부문, 한진칼과 합병한다

한진그룹이 정석기업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오는 7월 말까지 투자부문을 지주회사 한진칼과 합병한다. 이로써 2년여에 걸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마무리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병안을 결의한다. 존속법인은 한진칼이며 정석기업 투자부문은 소멸된다.

◆ "인구 고령화, 韓 통화 정책의 중요 변수"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23일 보고서에서 2018년을 기점으로 한국의 노동가능인구가 감소하며 고령화가 통화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1996년부터 노동가능인구가 감소한 일본과 2011년부터 줄어든 유럽의 경우 잠재 성장률이 낮아지고 재정 부담과 디플레이션 압력은 증가했다.

BoaML은 일본과 유럽처럼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 국가에서는 전통적인 통화정책보다는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운용 여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국민연금 기금소진돼도 파산 아냐…과도한 불안 금물"

오는 2060년께 국민연금 기금이 바닥날 것이란 재정 추계만을 놓고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연금공단 내부에서 나왔다.

김성숙 국민연금연구원장은 23일 연구원 홈페이지에 '국민연금 기금소진의 이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기금소진 불안은 국민연금이 사적연금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한 데서 비롯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사적연금과 달리 의무가입을 원칙으로 해 기금소진이 곧바로 연금지급 불능, 곧 파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전국 가끔 구름…당분간 일교차 클 듯

23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서해안과 일부 내륙지역에는 아침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6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