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3일 신한지주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한번 실적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유동성의 힘에 의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황석규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신한지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921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비이자이익에서 추정치를 44% 상회했고 삼성자동차 대법원 승소에 따른 영업외이익 222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이자이익과 관련해 대출채권 매각이익 375억원, 신한금융투자 매매손익 198억원 등이 추가됐다"며 "대손상각비는 경남기업 충당금 384억원 외에 SPP조선 충당금 138억원과 신규구조조정 기업 충당금 214억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 순이익이 양호했던 점은 이자이익이 5.7%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의 실적이 어느 정도 만회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앞으로 은행주는 기준금리가 바닥을 확인하고 감독당국의 규제완화 변화가 있을 경우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유동성의 힘에 의해서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