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과 협력, 영화산업 도약 전략을 마련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 찍는 도시, 영화마케팅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과 함께 영화·애니메이션 제작업체 200여곳도 센텀시티 일대에 입주해 제작활동에 나섰다.
센텀시티에는 영화의전당과 영화후반작업시설 등 영화·영상 시설 외에도 정보통신기술과 게임업체, 콘텐츠 업체 1000여개가 모여 부산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도약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
롯데그룹과 부산혁신센터도 최근 400억원을 투입해 센텀시티에 문화창조 융합벨트와 연계한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센텀시티 일대에 공공기관이 이전해오면서 관계회사 직원들의 부산 출입이 잦아졌고, 거리에 사람도 많이 늘었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화·영상물 촬영 건수가 2013년 78건, 2014년 88건에서 올해 95건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영화 ‘국제시장’처럼 부산에서 촬영하면 대박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영화촬영 제작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현 벡스코 마케팅팀장은 “젊은이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지역이 센텀시티”라며 “부가가치 높은 산업은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홍보팀장은 “지난해 영화관광객만 23만명을 넘었다”며 “올해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영화도시, 관광도시, 첨단정보통신기술을 갖춘 지역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