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5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7% 늘어난 4조8183억원, 당기순이익은 61.5% 증가한 1조29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률은 27%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 매출은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생산성 및 수율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와 컨슈머 D램 수요가 감소했지만, 서버 D램이 이를 일부 상쇄해 전 분기 대비 5% 감소에 그쳤다. PC D램 가격의 약세에도 서버와 모바일 D램 가격의 상대적인 안정세로 평균판매가격은 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속된 모바일 신제품 효과 등으로 전 분기와 동일한 출하량을 기록했다. 평균판매가격은 7% 떨어졌다.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서는 모바일 중심의 수요 증가로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에도 모바일용 제품 수요 증가 및 SSD 시장 확대 등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20나노 중반급 D램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D램의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을 완료,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서는 DDR4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TLC 제품을 2분기부터 본격 출하, 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3D 제품은 파일럿 생산을 통해 연내 고객과의 검증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재무 안정성도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4조24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30억원이 증가했다. 차입금은 3조5720억원으로 603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비율은 19%이며 순차입금비율이 마이너스(-) 4%를 기록,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초과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