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도시는 단독주택 점포겸용 용지 분양신청을 마감한 결과 최고 경쟁률이 6천200대 1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분양신청은 87필지를 대상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그 결과 모두 11만8천여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1천390대 1을 기록했다.

필지당 청약액이 3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사흘 만에 3천5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린 셈이다.

특히 단독주택 점포겸용 용지 분양신청 경쟁률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일반택지의 최고 경쟁률 1천115대 1, 평균 분양률 245대 1을 훌쩍 넘어섰다.

원주기업도시도 이번 청약 경쟁률이 지난 일반택지보다 다소 웃돌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처럼 투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자칫 투자 과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실수요자의 참여를 가로막는 등 부작용을 낳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원주 H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신청자 대부분이 당첨되면 웃돈만 받고 소유권을 넘기겠다는 '단기성 투자자'로 파악된다"라며 "이는 곧 실수요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단독주택 점포겸용 용지 당첨자는 25일 원주기업도시 내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번호표 직접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주기업도시는 27일부터 산업업무·지원용지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민간투자 촉진을 통해 지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하는 첨단산업 거점도시 조성이 사업 목적인 원주기업도시는 2008년 착공했다.

총 넓이 529만㎡ 터 조성은 2017년 마무리될 예정이고 계획인구는 2만5천명이다.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